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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소보에서 길을 찾다”는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행정적 변화를 겪었습니다. 참석자들의 사정에 따라 프로그램과 일정이 조정되었으며, 예상보다 많은 중등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항공편 취소와 변경이 반복되면서 여러 차례 재예약을 해야 했고, 이러한 과정이 시작 전부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발칸반도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입니다.특히 코소보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가 각각 민족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여기며, 깊은 갈등이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같은 민족이라 주장하는 알바니아와 코소보 알바니아 사이에서도 긴장이 형성된 기묘한 동거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코소보의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
문화오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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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2호] 누리고 나누는 루바이야기- 83코소보 캠프
1. 코소보로 출발~!!7월 19일에서 7월 28일까지 코소보에 다녀왔습니다. 불가피하게 팀원이 한 명 줄고 비행기편성 자체가 취소되고 경유지인 이스탄불에서 2시간 만에 티켓을 구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착했습니다. 그런 사건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 캠프에서 일하시겠다는 약속이 느껴져 기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코소보를 알바니아에서 육로로 이동을 했는데 알바니아 선교사님 댁에 부탁 받은 슬라임을 전해주며 막내에게 슬라임 가져온 좋은 이모로 눈 도장을 찍었습니다.2. '코소보에서 길을 찾다' 캠프 스케치이 캠프는 참석하는 1-2가정과 진행하는 한 가정으로 작은 규모의 비형식적 캠프였습니다. 과학 캠프라는 흔치 않은 캠프에 규모가 커져서 코소보 4가정 알바니아에서 온 1가정과 캠프팀까지 6가정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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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2호] 코소보에서 길을 찾다. 캠프 이야기
출국, 하나님과 동행하는 스릴넘치는 여정2023년에 아이들과 함께 항공기로 이동하는 여정이 너무 고생스러워서, 이번 일정을 서둘러서 가장 짧은 여정을 잡아 환승과정에서 소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출국시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이스탄불에서 알바니아 티라나로 가는 항공기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더 늦어진 시간대의 항공권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의 체류시간은 6시간이 늘어난 10시간이 되었고, 새벽 2시에 출발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환승 과정이 문제가 생겨서 2시간 넘게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참고로 이스탄불 국제공항의 환승여정은 악명높기로 유명했는데, 이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피곤함에서 오는 두통과 근육통이 몸을 감쌌습니다. 그러나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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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0호] 길을 찾다 첫 갈래길, 한인 재외국민자녀 양육의 기초
1995년, 재외국민에게 희소식이 고국에서 흘러나왔습니다. “특별 전형 대상이 귀순동포를 포함한 모든 재외국민과 외국인, 소년,소녀 가장, 생계곤란한 독립유공자손 자녀등으로 확대”되면서, 1997년에는 재외국민자녀들도 드디어 한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당시 김영삼 정부는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고민했던 선교사자녀들에게 한국 입학 자격을 부여하면서, 재외국민 자녀들도 부모의 고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확장시켰습니다. 한국교회는 선교사 양성과정 안에 자녀 양육에 관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자녀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재입국을 필요한 대학 입학 특별 전형 설명회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1993년 한국 선교사자녀 교육컨설테이션에서 한국 선교사자녀를 한국인, 국제인, 신앙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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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0호] 길을 찾다, 두번째 갈래길, 한인 재외국민자녀의 진로
한국사회의 “우리”와 심리학의 “나” 한국 사회를 이해할 때, 서구 사회와의 큰 차이 중 하나가 “I”와 “우리”에서 찾곤 합니다. 한국 사회는 집단주의로 서구 사회는 개인주의로 이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인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서양의 경우 개인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심리적 접근을 한다면, 한국 사회에서의 개인은 집단 속 구성원으로 상호간의 균질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 설들이 있지만, 한국인은 “우리”라는 집단성을 배경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개인의 권리보다는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에, 서구 사회에서는 심리학적으로 ‘나’에서 비롯된 권리, 개성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다름은 해외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몇 살에 한국을 떠나서 어떤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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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18호] 선교사자녀가 말하는 선교사자녀와 TCK의 차이
"선교사 자녀들이 경험하는‘잦은 이동 속에서의 타문화 경험’의 현장은 일반적인 타문화권이 아닌 ‘선교의 현장’이다. 선교사 자녀들은 선교의 현장 속에서 성장하며 ‘선교’를 위해 ‘선교지’로 이동하고, 타문화권에서‘선교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TCK 와 구별된 이들만의 독특한 특징이자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본문 중에서- 오준혁, 2020, “재입국 선교사자녀 사역방안 연구 교단 선교부 중심으로” 지금까지 만난 논문 중에서 선교사자녀를 정의하는데 TCK와 간극을 정확히 설정한 건 오준혁의 연구에서 처음인 듯 싶다. 물론 다른 논문에서 선교사자녀만의 특징을 진술한 건 있었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건 처음인듯. 아마도 본인이 경험한 삶에서 나온 진술이 아니었을까 싶다. TCK개념과의 다른 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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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18호] 2022 파송 선교사 현황으로 살펴본 선교사자녀
1. 연구 배경 이번 조사는 2022년 KriM에서 발표한 선교통계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선교사 수 증가 둔화와 신규 선교사의 연령대가 높아짐과 전반적인 수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2022년 발표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과하는 한국 선교사회 전반의 통계를 의미하기에 연구자는 통계자료를 살펴보면서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선교사자녀의 연령분포에서 낮은 나이에서 점차 높은 나이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과거에 조사했던 기관들의 2006, 2012, 2013 통계자료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MK의 학령기 학생 비율이 감소한 현상을 한국 사회의 출산율 저하와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선교사 집단이 기혼 중심으로 구성된 것을..
문화오감연구소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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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2호] 코소보에서 함께 찾아가는 우리의 길ICTRC_letters 2025.02.20 00:37
2024 “코소보에서 길을 찾다”는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행정적 변화를 겪었습니다. 참석자들의 사정에 따라 프로그램과 일정이 조정되었으며, 예상보다 많은 중등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항공편 취소와 변경이 반복되면서 여러 차례 재예약을 해야 했고, 이러한 과정이 시작 전부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발칸반도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입니다.특히 코소보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가 각각 민족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여기며, 깊은 갈등이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같은 민족이라 주장하는 알바니아와 코소보 알바니아 사이에서도 긴장이 형성된 기묘한 동거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코소보의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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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1호] 재외국민자녀 “코소보”에서 길을 찾다ICTRC_letters 2024.07.11 22:08
친밀함으로의 초대, 가족이 함께하는 진로, 아이들의 과학캠프1. 12명의 아이들과 실내외 공동체 활동왜 “함께” 성장해야 하는가? “친밀함으로의 초대” 다양한 삶의 환경 속에서 소통하며 배우는 여정은,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순간마다 필요한 유연성과 결정 근거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자신의 미래에 만나는 직업과 삶의 태도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공간을 “초연결시대”라고 지칭하는데, 상호 연관성은 깊어졌지만, 대면은 최소화되는 양상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면서 생기던 존중과 매너는 사라지고, 개인의 이익이 심화되고 있기에, 우리의 감각을 넘어, 영혼이 있는 존재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그 어느때보다 간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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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0호] 길을 찾다. 재외국민자녀를 이해하는 길ICTRC_letters 2024.03.28 11:10
중국 TIS에서 문화오감센터 “2024 재외국민자녀 길을 찾다”를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서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낯선 길을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모험을 의미합니다. 모험은 여러 형태의 위험이 도사리긴 하지만, 그 과정을 통과하면서 흥미진진한 성취감과 성장이라는 선물을 제공합니다. 해외에서 성장하는 기회가 있다는 건 아이들의 미래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지만, 동시에 한국 사회의 뜨거운 교육현장에서 뒤쳐질 것에 대한 두려움, 문화 충격으로 인한 걱정도 낳습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한국에서의 생활 이상으로 고생하는 것 같아서 생기는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꾹꾹 묻고 감내하는 부모들의 노고는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또,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듯 자녀들이 고국으로 돌아갔는데, 일상 다반사 ..
책 읽어주는 아빠
전쟁이 벌어지면 남성이 전쟁터로 나간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여성이 자리하게 된다. 지난 세기 동안 거대한 두 번의 전쟁을 거치면서 여성은 가정 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위치에서 사회의 다양한 자리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는 교육을 통해서 성별과 상관없이 개인의 역량에 따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사회적 지위에 대하여 지금도 저항하고 있다. 에벌린 치즈맨은 20세기 초에 곤충학자가 되어 당시 시대를 지배하던 생각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은 에벌린의 이야기, 특히 곤충학자로의 여정을 중심으로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다. 에벌린은 어려서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당시 여성이 수의사가 될 수 없어서 간호사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1차 대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