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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MK학교 (KISC) 이야기 2016. 12. 성광지 기고
    연구소 2017. 1. 5. 18:56


    얼마 전 지구촌교회 주관으로 국내외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자녀 사역자들과 선교사자녀학교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GLOBAL MK SUMMIT 2016’ 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필자가 사역 속에서 친분을 맺은 반가운 분들을 만나는 기회였습니다. 그중 네팔의 선교사자녀학교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선교사자녀 학교는 20세기에 해외선교를 주도하던 영국과 미국의 선교사들 중심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처음에는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의 학교가 존재했지만, 20세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구 선교사 수가 급증하였고, 많은 지역에 학교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국제학교(KISC)도 이런 흐름 속에서 네팔연합선교회와 국제네팔협의회에 의해 1987년에 세워졌습니다. KISC는 한 가정집에서 출발하였지만, 점차 학생이 늘어나면서 옆 건물들을 하나 둘 임대하게 되었고, 지금의 학교 형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적은 학생 수로 시작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과 같은 비서구 국적의 선교사 자녀들도 그 학교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가별로 제한된 40여명의 수를 꽉 채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KISC는 유치원부터 13학년까지 220명의 학생이 있는 네팔의 명성있는 국제 기독학교가 되었습니다. 


    선교사자녀학교는 현지 국가의 법적 테두리 속과 주어진 환경에서 기독교적 가치와 생존을 추구면서 선교사 자녀의 교육 필요를 지원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KISC의 독특한 특징은 선교사 자녀들 뿐만 아니라 네팔 현지 교육 사업에도 직접 참여하는 ‘EQUIP’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EQUIP은 현지 학교 몇 군데를 선정해서 교사 훈련과 지원을 하는 NGO활동입니다. KISC EQUIP은 2007년에 설립되었으며 네팔 지역 19개의 기관들인 정부, 공동체, 그리고 사립학교 등과 협력을 통해 시골지역의 교육발전을 통해서 네팔에 완전한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믿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도록 움직이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는데, KISC는 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EQUIP 소개 영상>

    저희 소속의 한 선교사부부도 이 사역을 함께 해나가고 있습니다. 남편인 김영효 선교사는 KISC EQUIP팀에서 현지학교인 한솔학교에서 교사교육과 장학사역을 하고있고, 아내 강애란 선교사는 KISC에서 한국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과 한국대학 입시상담 및 진로지도를 하는 한국어 파트장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

    KISC는 기독교 교육의 자원들이 선교사들의 사역 현장에도 참여하여 지원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모델입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교사자녀를 교육하는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 동시에 네팔에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흘려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2014년 지진 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전한 영상>


    지금 현재 KISC는 2018년 이전을 목표로 학교가 새로운 장소에서 새 건물을 짓는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지진이 네팔을 휩쓸고 간 2015년 4월 25일은 제가 카투만두를 방문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가 안전하다는 소식을 접했고, 몇 주가 지나서 KISC가 다시 문을 열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건물이 안전하다는 것과 학생 수가 조금 줄었다는 것 외에는 신경 쓸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학교 건물이 아닌 일반 주거 건물들 몇 동으로 구성되었기에 2번의 강진을 경험한 학교는 내진설계 건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지진 당시 운동장과 농구장은 비상피난처로 사용되었습니다. 교직원들과 학생들, 그리고 기물파손과 건물의 안전문제 등의 다양한 문제들로 새로운 건물로의 이전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로운 건축을 알립니다."

    KISC의 새로운 도전에 다양한 모습으로 격려하는 손길이 한국에서도 미치길 기대해 봅니다.




    방준범 목사 

    (문화오감센터장, 침례교해외선교회 MK자문위원)

    성광지 2016년 12월호에 실린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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