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공존의 길을 찾다
    TCK뉴스 2017. 7. 7. 17:06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이리저리 얽혀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도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길로 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세계화라는 거대 자본 시장 속에서 소수의 경제적 독식이 아닌 집단의 생존, 개인과 집단의 욕심이 아닌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실험의 장이자, 관계성의 확대로 있습니다. 

    다양성(Diversity) 오늘날 단일 문화 또는 서구 사회에서 내부적으로 첨예한 갈등이 증폭되기도 하지만, 삶의 공유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최근 국내 사회의 다양한 국적과 인종을 쉽게 만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과거 일본의 강점과 한국전쟁 이후 미군 주둔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다양성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물론 경험을 다양성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차별이라는 단어로 읽혀지곤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다양성의 부류는 재외국민으로 한국을 떠나 살았던 이들과 그의 자녀 세대들입니다. 이들의 경험들은 때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읽혀지곤 했지만, 이들의 삶은 여러 모습으로 우리의 다양성을 세워갔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해외에서 성장하는 한국 국적의 아이들이 지구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리앙 낭만 고등어님께서 페루 빈민가에 위치한 레이코 여사님의 공방을 방문했고, 거기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알카파 제품 소량을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듣고 가지고 있던 현금 300만원어치를 구매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클리앙 게시판에서는 대량으로 구매한 제품을 구매하거나 다른 지인들께 소개하겠다는 댓글로 가득했고 공동구매가 추진된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전문은 아래의 링크로 방문해서 보세요.

    제가 인용한 클리앙에 올라온 이야기는 관광자의 선의가 세계화에 관한 긍정적인 하나의 모델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단지 지역 경제의 성장을 돕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자존감을 세워가는 일에 참여합니다. 물론 문화적 차이라는 민감한 영역에서는 보다 사려깊고 상호존중의 접근법이 필요하겠지요. 만약 현지에서 삶을 살아가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상호 존중의 접근법을 찾는데 좀더 용의할 것입니다. 클리앙의 이야기에서 보자면 레이코 여사님(고 이종욱박사님의 사모님)이 일하시는 페루 빈민가의 삶이 중간자 역할을 한 것이겠네요. 

    해외에서 성장하는 소위 TCK 장점이라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있겠지만 다른 문화의 성장은 비록 동연령의 아이들보다 언어와 문화적으로 힘든 시간 속에서 체득되는 문화적 다양성은 힘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보게됩니다. 다만 안타깝게되 상당수의 한국 TCK들은 현지 문화보다 국제학교의 문화 속에서 마치 섬처럼 살아간다고 하지요. 현지를 아는 , 경험하는 , 친구를 만드는 ... 모두가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하나의 물꼬는 다른 물꼬를 연다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 필요가 있을 합니다. 


    [클리앙 모두의 공원에 올라온 낭만고등어님의 글] "목도리 300만원어치를 질렀어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