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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K에 관한 국내 연구 동향과 고찰”-1 한국 MK 연구 대상 분석연구소 2018. 7. 21. 21:44
많은 연구들이 학령기의 선교사자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50%의 연구가 학령기에 집중한 것은 한국 선교의 시기적인 부분과 관련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연구에서 언급했듯이 대학생과 성인연구가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했는데, 선교사들의 파송 시기와 인원과 관련되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의 수가 90년대를 지나면서 급증했습니다. 김한성 교수는 ‘선교의 도약기’로 이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초교파 국제 선교단체 파송 선교사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기로 분석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서구 선교기관들은 비서구 선교사자녀들의 급증을 몸소 경험했고, 그에 따른 도전을 직면하게 되어 한국선교사자녀에 대한 논의와 대책을 요청합니다. 그 결과 1993년에 한국 선교사자녀 교육 컨설테이션이 있었고, 1997년 재외국민자녀 특례입학 관련 법안을 수정하여 MK들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위의 수치를 보면 연구자들이 학령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또 한가지는 학령기와 청소년기는 선교사들이 직면한 자녀들의 여러 이슈 가운데 매우 가시적인 시점이라는 겁니다. 성장발달에서 보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로 청소년기를 거치는 가정은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교육의 측면에서 보면 중등교육으로 전환되고, 대학이라는 고등교육을 위해 여러 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일반 사회에서도 이 시기의 가정에 여러 도움이 필요한데, 거기에 더하여 MK는 문화 간의 잦은 이동에 따른 복잡한 양상이 나타남으로 그에 전문적 지식과 프로그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홈스쿨 연구는 바로 MK들의 이동성과 선교로 인한 지리적 독특성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의 교육적 필요를 찾는 가운데 따라오는 대안 교육 옵션입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매우 낯선 교육 과정이어서 미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한국으로의 재입국을 권유하던 시기에 한국적 접근을 위한 연구자들의 관심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여러 이유로 재입국하는 청년 대학생 MK들은 국내 적응에 따른 어려움들이 관찰되어 그에 따른 직접적인 연구와 함께, 이를 고려한 현지 지원 체제들을 모색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연구들에 따라오는 주제는 신앙교육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따른 연구들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에 다뤄보겠습니다.)
선교사자녀의 연령과 상관없이 ‘선교사자녀’라는 주제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연구들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후반으로 갈 수록 그 비율이 떨어지는 추세입니다.(표 3. 참고) 그리고 2014년부터는 전반적인 접근의 연구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다루는 주제에 있어서는 해외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법(12개), 해외에서 가능한 교육 방법과 그에 따른 주의점(9개), 선교사자녀 사역과 동원(12개), 문화 차이를 겪는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노력(9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첫째, 당시 한국교회가 선교사자녀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시기임을 보여줍니다. 한국선교사자녀 교육이 서구 기관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시기였던 만큼, 연구 목적이 당시의 상황을 알리고 한국 교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선교 동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연구자들이 주로 신대원과 신학 전공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앞서 한국교회의 개몽적 측면과 선교학에서 멤버케어에 관한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개론적 측면, 그리고 선교사로 헌신한 분들이 자녀들이 직면한 상황들을 미리 예상하는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에서는 연구 초기부터 기독교 교육의 개입을 살펴볼 수 있으며, 선교사자녀 사역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93년 한국선교사자녀 교육 방향성이 처음 발표되었고, 최초의 한국형 선교사자녀학교가 개교를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동시에 한국 기독교사들이 선교사자녀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물이고도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민을 풀어내거나, 교육 현장에 뛰어 들어가면서 그 정당성을 증명하고자 애쓴 흔적이기도 합니다.
선교사자녀의 청소년기 적응은 상담 심리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논제입니다. 청소년기는 심리적 발달에 따른 주체부터 학업성취능력,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에 이르는 다양한 연구영역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연구자는 각각의 주제들을 독립, 또는 유기적 연속성 속에서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국제학교와 한국형학교 사이의 언어습득과 학습능력에 관한 비교, 또는 고찰과 같은 연구가 가능합니다. 2013년에 한국어 숙달 관련하여 2개의 연구가 다른 관점에서 연구되었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한국형학교와 국제학교를 비교하여 한국어 숙달 변인연구를 했다면, 다른 하나는 출국연령에 따라 고찰한 연구였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와 한국 선교가 확장되는 가운데, 선교사자녀이 직면한 문제들이 알려지고 목격되면서, 그에 따른 구체적 연구 과제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선교사자녀 사역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구체적 사례나 현상에 관한 연구들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초기 연구 주제들의 경우 선교사 또는 선교기관의 관점에서 바라본 선교사자녀와 “관련된”-선교사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사역, 그리고 자녀 양육과 같은-것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선교사자녀들을 직접 관찰하고, 선교사자녀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구들이 늘어났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연구자들과 한국 교회가 선교사자녀들을 경험하고 있으며, 관심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며, 동시에 선교사자녀와 그 사역에 관한 질문들이 구체적이며, 이를 접근하는 방법도 다양해졌음을 의미합니다.
* 본 내용은 2018년 ACTS 신앙저널에 실린 “한국MK에 관한 국내 연구 동향과 고찰”에 분석한 내용을 근거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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