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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오감레터] 16호 선교사자녀의 '영원한'이모,' 보냄교사
    TCK뉴스 2022. 7. 8. 16:41

    “저는 MK들의 숨통이라 생각을 해요. 약간 숨구멍 …그러니까 뭔가 그 순회 교사의 그 짧은 사역 기간으로 뭔가 엄청나게 거대한 일이 일어나진 않지만, 그냥 조금의 여유가 되었으면 좋겠다. 잠깐은 그래도 (선교사자녀들에게) 기댈 사람이 되었 으면 좋겠고. 선교사님도 잠깐 아이들에 대해서 힘들었던 걸 같이 얘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약간의 여유 공간?” 2022. 1. 정미선 인터뷰 중에서.

    정미선 선교사(GMP 파송)가 2011년 MK NEST에서 사역하면서, 한국 내 안식년으로 들어와 있는 선교사님 가정 혹은 본부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자녀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사역에서 보냄교사는 출발했다. 당시 선교사자녀들이 재입국 과정에서 언어를 포함한 해외 교육과정과의 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교육 격차를 줄이고,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해외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었고, 2013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보냄교사 사역을 확장하여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유라시아 지역에서 X개의 선교사 가정을 섬겼으며, 교육적 필요가 절실한 선교사자녀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1980년대였다. 당시 선교는 현지 복음화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선교사 가정의 상황과 복지에 관한 지원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선교사자녀 교육은 열악한 현지 교육 환경에 의존하거나, 서구 선교사들의 자원에 의존하였다. 게다가 한국 정부도 이들의 고등교육 지원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어서, 대부분의 선교사자녀들은 북미지역에서 교육과 삶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는 재외국민특례에 선교사자녀를 포함한 1997년 이후에서야 한국으로 귀국이 가능했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귀국자의 수도 크게 늘었다.  한국 선교사자녀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낯선 문화에 적응하고, 한국 문화를 조금 더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선교부는 선교사자녀를 위한 단기선교사를 파송하였다. 선교사자녀들이 한국에 들어와 대학을 다닐 수 있게 된 것은 1997년 이후에서야 가능해졌고, 이후로 한국의 위상과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그 수도 크게 늘었다. 몇몇 선교기관에서는 선교사자녀들의 교육적 지원을 위해 단기 교사를 파견하기도 하고, 1993년에는 처음으로 한국 교회가 연대하여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형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선교사자녀의 교육 이슈는 한국 교회에도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한국 선교사자녀가 안고 있던 문제는 취약한 모국어 습득과 사용, 한국문화로 진입하는데 겪는 어려움, 그리고 재입국 후의 정착의 어려움 등이 있었다. 그 가운데 모국어와 교차문화에 따른 정서적 돌봄은 선교단체들이 단기 교사를 파견하거나 현지 캠프등을 통해서 개선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은 선교사자녀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럼에도 이런 프로그램들은 순항하기 어려웠다. 단기교사 파송 프로그램도 그 중 하나였다. 단기교사 파송 프로그램은 선교사 가정 개인이 파송교회에 요청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GBT는 단기 선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경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반년정도를 현지 선교사 가정과 함께 생활하고 자녀들의 교육적 정서적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선교사들에게 만족스런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을 장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없었기에 단기적인 성과에 만족해야만 했다. 거기에는 전문적인 단기 교사 프로그램을 체득한 경험자들이 장기 선교사로 헌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선교사를 지망하는 헌신자거나 한국에서의 일상에서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지원한 이들이었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 한국교회에서 이런 부류의 사역자를 선교사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컸다. 그 결과, 이러한 사역이 안고 있는 취약점들, 프로그램 특성상 선교사부부와 같이 몇 개월을 생활하는 가운데서 오는 갈등들을, 개선하기 보다는 견딤으로써 자신이 약속한 기간을 마치고 끝내버리는 상황들이 종종 벌어졌다. 게다가 선교현장의 변화로 인해 단기교사의 접근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그마저 있던 도움의 손길들이 현지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선교사자녀 교육지원은 한국 기독교사단체들의 헌신과 활동 속에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교사자녀 교육지원은 현지교육기관과 연계한 활동을 비롯해서, 자체적인 현지 캠프나 단기 학교와 같이 규모와 체계를 갖춘 온오프 접근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개별접촉으로 이뤄지는 형태도 있다. 선교 현지에서의 교육지원은 그나마 홍보와 참여가 있지만, 한국에 돌아온 안식년 선교사의 자녀들 교육지원은 공적인 형태에서는 전무했다. 한국에서 선교사자녀는 풍성한 교육환경 속에서 문화적 언어적 장벽, 그리고 재정으로 인하여 빈곤을 경험하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막상 교육지원을 위한 헌신자들을 발굴하더라도, 시간과 장소의 불일치로 인해 연결되지 않는 문제도 생겼다. 보냄교사 사역은 바로 이런 상황 위에서 한 선교헌신자의 헌신 속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

    정미선이 경험한 보냄교사의 첫 시작은 수원, 인천, 서울 연희동, 안산 이렇게 4지역에서 6명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수학과 한국어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 사역의 가장 큰 성과는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적 필요를 개인과 가정에 맞춰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만났다는 것이고, 이것을 발판으로 추후 해외에서 보냄교사사역을 할 때, 프로그램과 관계망을 여는 디딤돌이 되었다. 선교사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면 흐지부지 끝났겠지만, 이 경험을 한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돌아가서 보냄교사 사역을 요청했고, 또한 주변 선교사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보냄교사의 장점

    1. 선교사자녀는 학습적인 지원을 받는다.

    “제가 가리킨다기보다, 애 공부의 보조 역할을 해주는 그런 역할 정도였고.” 2021. 10. 정미선 인터뷰 중에서.

    교사자녀들은 국제학교부터, 홈스쿨 가운데 선교지 현장의 상황에 따라 취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 다양했지만, 그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거기에는 한국 선교 역사에서 선교사자녀 교육지원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상황에서 고등교육을 선택해야 할 때면, 지원 가능한 곳이 서구권이었고, 다수는 선교사자녀를 지원하는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후 1997년에 선교사자녀도 재외국민특별전형에 포함되면서 한국으로의 선택지가 생겼고, 이후 그 수도 늘어났다. 선교사자녀에게 한국 교육의 가장 어려운 점은 한국어와 한국 정서 부족에 따른 소통 문제였고, 전체적인 고등학교 학습 난이도가 너무 높아 오는 문제였다. 보냄교사는 선교사자녀가 어릴 때부터 한국어와 부족한 학습 내용을 지원하고, 부모 사역으로 인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학습 태도를 붙잡아주는 튜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 교육과정과의 차이에 따른 학습 내용 난이도를 조절하여, 교차문화로 생기는 교육내용의 빈틈을 채워주는 역할을 감당한다. 

    “제가 봤을 때 (현지 상황은) 너무 손이 부족하게 돌아가도 있고.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을 제가 스스로 돕는 역할들을 했었어요. I 나라 같은 경우는 옵션이 너무 없는 거예요. 둘째 아이가 당시 중학교 여자애였는데, 또래가 없는 거예요. 그 밑에 동생들이 5살 이상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첫째는 이미 유학을 떠난 상황이고, 얘는 엄마처럼 동생을 돌보는 상황이라, 자기의 삶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아이를 잠시 쉬게 하고, 제가 대신 그 부분들을 좀 채우는 시간을 보냈어요.” 2021. 10. 정미선 인터뷰 중에서.

     

    2. 선교사자녀는 정서적인 지원을 받는다.

    교사자녀의 학습지원은 단지 몇몇 과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만이 아니라 학습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냄교사와의 학습시간은 거의 맨투맨 형태이다 보니 학습 태도뿐만아니라 아이들의 성격과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가정에서 이뤄지는 학습이기 때문에, 부모인 선교사들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선교현장은 선교사들의 사역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서, 선교사자녀 발달과정에서 필요한 관계성을 확보하는 것이 보장되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현지 문화와 가정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종종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성장 발달과 문화적 차이, 개개인의 독특성들이 얽혀있는 아이들의 성장기는 부모의 영향뿐만 아니라 또래, 놀이집단을 비롯한 다양한 관계성, 또는 환경의 영향 아래에 있기 때문에 한국 문화와 정서를 소통할 수 있는 부모외의 신뢰할 수 있는 연장자가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냄교사는 선교사 사역을 직접적으로 지원하지 않지만, 선교사 주변의 상황에서 신뢰할만한 캠프 역할을 하게 된다.

    “둘째가 공개 입양한 애였는데. 자기한테 관심이 가는 걸 즐기는 아이였어요. 첫째는 그로 인해서 뒤로 빠지는 형태였고.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제가 갔을 때 첫째가 더 밟혀서, (관심을) 더 많이 쏟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둘째가 ‘선생님 저 입양인 거 알아요?’ ‘응, 알아.’ 그랬는데, 나중에 엄마랑 이야기 하다가, '왜 선생님은 내가 입양한 걸 아는데도 나를 우쭈쭈 안 해주냐?' 이런 표현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그때에는 첫째에게는 제가 위로가 되는 역할이었어요.” 2021. 10. 정미선 인터뷰 중에서.

    3. 선교사는 자녀와의 가교를 얻는다.

    교사자녀의 정서적 지원은 곧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또는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교사는 분주한 사역뿐만 아니라 자녀 각각의 독특한 성격과 정서를 대하는데 함께 나눌 이웃이 필요하다. 선교현장과 교육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들의 교육내용뿐만 아니라, 학습 태도와 정서 등을 오롯이 자기 자녀에게 집중하는 동지를 만나는 것은 선교사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선교사자녀 사역을 이해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보냄교사라는 사실은 선교사자녀가 보이는 행동 징후 등에 따르는 행동과 필요한 자원들을 연결해 줄 수 있다는 안정감을 선교사에게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약속된 기간이 끝나더라도, 아이는 보냄교사와의 사적인 연결이 계속되고, 부모 역시 보냄교사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요청하고, 지원받을 수 있다.

    “T국의 그 둘째 같은 경우도 그랬는데, 그 그것도 사실은 부모님이 같이 해줘야만 가능하긴 한데 얘가 숙제를 이렇게 밀었단 말이에요. 월요일 날 숙제 미루고 화요일 날 숙제 미루고 이렇게 해서 이렇게 자꾸 미루면 “이거 밀린 것만큼 주말에 해야 돼!”라고 했어요. 그래서 결국 걔는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아침부터 밤까지 밥 먹는 시간에는 그 일주일 동안 밀린 걸 다 했어, 이틀 동안. 그리고 나서 이제 그걸 싹 그 버릇이 고쳐지기는 했는데. 그러니까 그런 것들…” 2022. 1. 정미선 인터뷰 중에서.

     

    보냄교사의 한계

    1. 장기 사역의 한계

    보냄교사의 장기 사역 한계는 정미선 선교사 개인의 한계인지, 사역의 한계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아직 장기 사역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단정 짓기 어렵지만, 현실적인 문제에서는 장기 사역의 한계가 명확하다. 

    정미선의 경우, 학습 효율 면에서 단기 교사의 역량이 적절한 부분을 3개월 이내로 설정했고, 여기에는 비자발급 에 따른 거주기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 비자를 재발급받기 위해 인근 국가로 여행하던 소위 비자 여행이라는 것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연속적인 관광비자 발급이 점점 막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다른 목적에서의 비자 발급은 선교사들의 보안 문제와 비자비용 문제로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보냄교사를 원하는 선교현장이 많아서, 한 가정, 또는 지역의 선교사자녀에게 최대한 배려할 수 있는 시간을 무작정 늘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학습기간 측면에서 장기의 한계는 교육 방식마다 차이가 있을 듯 싶다. 대부분의 선교사자녀가 정규 교육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습 내용은 보충 학습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학습 주도권은 부모의 몫이어야만 한다. 만약 보냄교사가 장기로 있으면 학습 주도권의 문제는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정미선의 경우, 학습량이 많아지고 길어지면, 보냄교사를 향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그러므로 홈스쿨 같은 형태에서의 학습 지원은 파송단체에서 아이의 학습 내용을 모니터하면서 지원할 수 있는 팀 사역의 형태가 보냄교사보다 더 타당할 것이다.

    “그게 효율성이니까. 특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태에서 이걸 장기로 가면 그니까 추가되는 학습량이 너무 긴 거예요. 길고 무거우니까. 이제 홈스쿨이어서 내가 그 학습을 완전히 대체한다라고 하면 좀 다른 얘기일 것 같은데. 일단은 그리고 이제 그렇게 길게 가는 거에 대해서 일단 비자가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러면 따로 비자 작업, 그니까 이게 단기간에 가는 일 중에 하나가 일단은 그런 사역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실 현실적인 부분도. 그리고 비자가 관광 비자가 허락하는 기관들 안에서 움직인 거거든요. 그래서 그러니까 그 비자 부분들을 이제 길게 가면, 이제 그 부분부터 이제 다시 들어가야 되고.”

    교육과정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기증받고 인증샷.

    2. 교육 영역의 제한성

    냄교사는 선교사자녀의 교육적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다. 아이들이 고등교육으로 올라갈 수록, 교육 내용은 심화되고,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냄교사는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모든 과목의 내용들을 섭렵하기 어렵다. 게다가 교육과정 역시 나라마다 다르고, 한국으로 들어올 때, 대학입학과 생활에 필요한 학문적 센스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요청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인력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전문성이 강조 될 수록 수요가 급감하는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 문제는 보냄교 개인의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 사역을 구조적으로 이끌고 관리할 수 있는 팀의 부재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다. 

    또 한가지는 정미선의 경우 한국 교육과정을 마치고, 한국 교사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오는 한계다. 선교사자녀는 주로 서구 교육 과정에서 성장하고 있어서, 한국 교육과정에 익숙한 교사들은 영어적 사고를 쫓아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교육과정은 교육 내용을 짜고, 전달하는 데 있어서 사회적, 시대적 언어와 정황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번역의 과정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 또는 어긋남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런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채 교차문화적 학습환경에 접근하는 교사는 학습자에게 나타나는 학생의 문제로만 바라보게 된다. 혹 이런 차이를 인지하더라도 한국어 구사가 능숙하지 못한 선교사자녀를 만났을 때, 보냄교사는 학습 목표를 설정하는 상황에서부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보냄교사 사역이 단기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3. 문제 발생시 소통 지원의 부재

    보냄교사 사역은 선교사자녀 사역을 이해하는 파송단체의 허입을 통해 실현되었다. 선교사를 섬기는 선교사라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보통 이런 경우에는 전문 기관이 사역을 지켜주고, 돌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보냄교사 사역은 단체 사이의 협약이나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정미선 선교사가 연결의 시작부터 끝까지 담당하고 있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 게다가 독신 여성, 신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신분은 아직 일부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차별요소가 된다. 하지만 더 큰 어려움은 각 가정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교육 철학과 방식이 사역기간동안 갈등사안이 될 수 있다. 갈등은 관계와 상황을 개선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임에도, 사건을 복기하여 문제의 원인과 처후를 찾기보다는 문제를 덮거나 쉬쉬하여 넘기려는 태도로 인해 보냄교사는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보냄교사의 가능성

    그럼에도 보냄교사 사역은 선교사자녀들의 학습 선택과 정서적 돌봄을 통해 선교사 가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내일의 사역이다. 선교사자녀들이 한국보다 열악한 교육 상황을 개선시키고, 재입국과 고등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음 세대를 키우는 중요한 사역이라는 점도 변함없다. 국제 사회 간에 긴장감도 높아지고, 종교적, 인종적 갈등 역시 특정 지역을 넘어 보편적인 국제 현상으로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선교사자녀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서도 선교헌신자들의 감소와 협력자들이 감소하고 있고, 사회적 정서도 선교사자녀를 곱지 않게 보는 상황이다. 그래서 보냄교사역은 가시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선교사의 정서와 내일을 지원하여 격려하고, 지속적인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동역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선교사자녀가 처한 다양한 환경에서 적절한 교육 방법을 찾거나 교육 내용을 전달 할 수 있는 현실적이며 효율성 높은 사역이다. 

    자가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보냄교사가 선교사자녀와 만나는 시간을 반복하여 아이에게 맞는 진학과 진로의 길을 모색하는데 기여하는 일이다. 이동성이 높은 선교사자녀에게 한국에서 대학진학과 관련되어 벌어지는 여러 해프닝에 영향을 받기보다, 개인의 적성, 부르심, 그리고 사회적 필요를 부모와 함께 꿈꾸는 것은 조금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기에는 일대일교육에 최적화된 지금도, 건강하게 성장하여 각자의 꿈을 이뤄가는 선교사자녀를 만나는 게 보냄교사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싶다. 

    2014. 12. 23. MKBN 보냄교사 기사

     

    MKBNer2. 보냄교사 사역

    정미선 GMP 선교사 1. 보냄교사란? 선교사 자녀를 위한 대부분의 사역은 사역자가 있는 학교나 학습센터로 선교사 자녀들이 와서 학습적인 지원을 받는다. 보냄교사는 그와는 반대로 선교사 자녀

    mkbn.tistory.com

    문화오감연구소뉴스레터016 온라인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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