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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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곤충이라면 어디든 달려간 곤충학자 에벌린”책읽어주는아빠 2023. 1. 14. 16:28
전쟁이 벌어지면 남성이 전쟁터로 나간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여성이 자리하게 된다. 지난 세기 동안 거대한 두 번의 전쟁을 거치면서 여성은 가정 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위치에서 사회의 다양한 자리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는 교육을 통해서 성별과 상관없이 개인의 역량에 따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사회적 지위에 대하여 지금도 저항하고 있다. 에벌린 치즈맨은 20세기 초에 곤충학자가 되어 당시 시대를 지배하던 생각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은 에벌린의 이야기, 특히 곤충학자로의 여정을 중심으로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다. 에벌린은 어려서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당시 여성이 수의사가 될 수 없어서 간호사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1차 대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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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예린, HALO에서 만난 교차문화의 힘TCK뉴스 2022. 7. 8. 15:36
스티븐 스필버그가 유명한 비디오 게임 시리즈 헤일로를 TV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주목을 끈 것은 드라마 스토리를 이끄는 그룹에 한국 배우가 배역을 맡았다는 소식이었다. 여주인공 Kwan Ha로 분한 하예린은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과 호주를 오가면서 성장했고, 시드니 국립 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 배우로 유명한 손숙의 손녀로도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연극을 봐서 자연스럽게 그런(배우의) 꿈을 키운 것 같아요. 할머니가 예술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게 신기하고 몇십 년 동안 계속한다는 것도 존경스러워요. 제가 DNA를 물려받았다고 느낄 때도 가끔 있었어요. 할머니가 연기에 대한 조언은 전혀 안 하셨지만, 용감하고 겸손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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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사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의 다문화 교육적 고찰연구소 2021. 1. 23. 14:33
원문링크: ACTSTJ 2020, vol.46, pp. 223-257 (35 pages) 발행기관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ACTS 신학연구소 이번 연구에서 선교사들에게 진행되는 부모교육에 깔린 전제들은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그 한계를 짚어보려 했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제가 언급하던 TCK 개념의 적합성의 문제제기와도 맞닿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본 연구에서 생각하던 전제의 한 부분을 이 곳에서 소개할 까 합니다. 기존의 선교사자녀 인식은 MK NEST의 부모교육 세미나에서 언급된 것을 보았을 때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교차문화의 선교지 환경에 있는 자녀들의 특성과 필요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와 기법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부모가자녀들의잠재력극대화를위한환경조성에관한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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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TCK 간단리뷰01. Third Culture Kids(TCK) 3차 개정판은 TCK의 특징에 어떤 변화를 다루고 있나?연구소 2018. 7. 17. 12:48
얼마전 "제 3문화 아이들"로 번역된 "Third Culture Kids"가 2017년 개정판을 내었습니다. 이 책은 해외에 세워진 국제학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학생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는 과정들을 지원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초판은 1999년에 출간되었는데, TCK에 대한 개념이 대중화(?)된 계기로 볼 수 있겠죠. 그 이전에는 데이브와 루스의 강연에서 나눠준 노트와 기고문, 그리고 단체들의 프로그램들이 TCK를 설명했습니다.(개정 부분은 간단하게 아래에서 다루었습니다.)개정판에 대한 소식을 꽤 들었지만 작년에 한국 MK Summit에서 처음 실물을 봤습니다. (물론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영어원서라서요.) 다만 궁금함은 있었는데 얼마전 아는 선생님께서 툭 던져주셔서 궁금함에 못이겨 열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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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주의와 TCK 관계연구소 2018. 7. 16. 10:26
다문화주의를 설명하는 그림(출처: 모두 다문화야!/최영민/풀빛/2018)입니다. 다문화주의는 고전적으로 미국같은 국가/민족별 이민사회를 설명하는 것으로 문화적 동등성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미국은 백인(앵글로 색슨), 기독교(개신교)가 전체의 문화를 상징하고 기준하는 주도성(엄밀히 말하면 기준성)이 됩니다. 그러니까 미국 다문화주의는 동화주의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내 상류 계층은 철저히 혈통과 배제를 근거로 합니다. 또 동화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는 사실 세속국가를 실현하는데 소위 신성로마제국, 카놋사의 굴욕, 아비뇽 유수에 이르는 종교와 왕권의 갈등, 이후 100년전쟁을 통한 절대 왕정의 형성을 배경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세속국가화는 종교와 절대왕권으로부터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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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다문화, 그리고 선교사자녀 교육 방향성연구소 2017. 7. 15. 22:22
“선교사자녀의 진로”라는 측면을 고민하면서 해법의 실마리를 엿본 것이 “다문화주의”였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사회의 다양성에 관한 정치 해법이었습니다. 그 실마리를 제공한 것은 유럽 내 모슬렘 이민자들을 향한 영국, 프랑스, 그리고 독일의 정책을 다룬 정마태 선교사님의 논문이었고, 이어 프랑스의 “상호문화교육”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저에게 다문화 현상을 풀어가는 해법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고, 동시에 사회 통합이라는 숙제가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유럽연합의 통합과정과 관세 철폐, 경제 동맹, 그리고 최종적으로 유로화로 귀결된 경제 통합이라는 일종의 연대 장치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통합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은 다양성의 연대라는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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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길을 찾다TCK뉴스 2017. 7. 7. 17:06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이리저리 얽혀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도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길로 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세계화라는 거대 자본 시장 속에서 소수의 경제적 독식이 아닌 집단의 생존, 개인과 집단의 욕심이 아닌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실험의 장이자, 관계성의 확대로 볼 수 있습니다. 다양성(Diversity)는 오늘날 단일 문화 또는 서구 사회에서 내부적으로 첨예한 갈등이 증폭되기도 하지만, 삶의 공유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최근 국내 사회의 다양한 국적과 인종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과거 일본의 강점과 한국전쟁 이후 미군 주둔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다양성을 이미 경험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