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RC_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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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_들려주는_성경이야기 01ICTRC_letters 2022. 12. 8. 10:47
가인은 처음에 하나님을 멀리 떠나 산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어. 누구도 그의 목을 조르지 않았지만 죄가 주는 두려움과 수치심이 그를 옥죄었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돼.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의 이름으로 최초의 성을 쌓는 가인의 모습을 상상해봐. 범죄한 자신을 표까지 주면서 보호해주신 하나님 없이, 그는 이제 스스로 능히 자신을 보호하면서 살게 된 거야. 가인이 다른 신을 섬겼다는 언급도 없으니 어쩌면 그는 현대인과 비슷하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신 없이 자신의 삶을 이기적으로 꾸리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신 없이 산다는 것이 뭐 어때서?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우리는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성경은 신 없이 사는 인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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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꿈과 육아ICTRC_letters 2022. 12. 8. 10:47
익산은 오래전부터 복음이 들어와서 시골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교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산율 저하와 수도권 지역으로 젊은 인구들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소멸위험지역이며, 교회 역시 고령화와 교인 감소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정착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다닐 수 있는 교회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교회를 찾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녀들의 교제 관계 형성과 아이들을 존중한 예배였습니다. 아무래도 익산으로 옮긴 이유 중 중요한 부분이 자녀들의 안정된 교육이어서 성인 예배와 활동이 부차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사는 지역의 교회들은 대부분 성인 예배를 제외하곤 교회가 잠기는 형태이고, 교회 학교에서 또래 집단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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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 14호 문화오감센터의 이주ICTRC_letters 2021. 3. 12. 23:30
안녕하세요. 문화오감센터의 방준범입니다. 뉴스레터라는 방식으로 문화오감센터의 생각을 나누는 저널 방식을 잠시 내려 놓고, 간단하게 나마 최근의 상황과 앞으로의 일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코비드19로 인해 지구촌 모두가 큰 충격을 지난 한해동안 겪으면서 크게는 국제 관계에서 작게는 일상의 생활 모두가 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문화오감센터 역시 지난 한해 동안 구체적인 활동을 가질 수 없었고, 두 아이들 모두가 집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세끼 밥을 매일 차리는 가정주부의 삶에 전념하였습니다. 물론 지난 편지에서도 언급했듯, 해외선교사자녀들 가운데 국제학교 교사로서의 길을 지원하는 국제학교교사지원프로그램 ITS는 한명의 선교사자녀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얼마전 저의 작은 연구글이 학술지에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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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 11호 센터에서 네트워크로ICTRC_letters 2019. 12. 20. 20:11
한해 동안 문화오감센터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나름 의욕을 보이면서도, 또 사역을 줄이려는 모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화오감 ‘살롱’이라는 모임도 두번정도 실험할 수 있었고, 선교사자녀학교가 아닌 일반 국제학교에서도 강연하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또 MK이슈에 있어 여전히 기억되는 존재임을 확인했던 것도 저에겐 격려였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필요를 미리 읽어주시고 후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올해의 활동을 무리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을 기점으로 문화오감센터는 ‘문화오감 네트워크’라는 이름을 하나 더 얹었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마음을 나눴던 몇 분의 선생님들과 함께 국제학교에 교사로 돌아오는 졸업생들(주로 MK)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Interc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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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 10/10.5호 “계륵(鷄肋)”을 선택한 삶…ICTRC_letters 2019. 9. 18. 21:22
거친 가을비를 넘어 가을의 빛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짧은 추석 연휴에 잠시 내려온 사이, 아이들이 즐겨가던 놀이터에는 은행열매 폭탄의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지난번 태풍의 강한 바람에도 가지에 매달렸던 열매들은 시절에 따라 중력에 몸을 맡겨 땅에 떨어졌나 봅니다. 은행 열매의 속살은 탐스럽지만, 막상 줍기에는 아파트라는 밀폐된 공간때문에 그 냄새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그러고 보니 ‘鷄肋(계륵)’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납니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촉의 유비가 빼앗은 한중을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지요. 먹자니 힘들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상태를 의미하는데, 저에게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연구하는 일이 그렇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사회는 직면한 다양성을 이용하는데 열심이지만, 정작 다양성을 탐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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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 9호 길을 찾는 문화오감ICTRC_letters 2019. 5. 8. 22:05
"길을 찾는 문화오감" 따스한 봄기운이 넘쳐 흐르는 4월입니다. 저는 곧 떠날 태국 여행에 앞서 소식지를 마무리해서 보내기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이번 9번째 뉴스레터는 ‘문화伍感살롱’으로 시작합니다. 살롱’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어로 ‘거실’을 뜻하는 말로서 17~18세기에 작가, 시인, 예술 애호가들이 모여 작품을 감상하거나 예술적인 대화를 나누던 장소”라고 합니다. 문화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경험에서 지식으로 옮겨내려는 저의 욕망이 투영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아이들을 돌보면서 틈틈이 읽어 만든 지식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지식인’이라는 칭호를 은근히 즐기는 거 같습니다. '문화伍感살롱’은 한 해동안 선교사자녀부터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가정이 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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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소식 탄자니아 보고ICTRC_letters 2019. 2. 12. 11:23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눅 5:38)” 2019 재외국민자녀, 길을 찾다 TCF 탄자니아 MK CAMP 학습캠프를 생각하면서, 떠오른 말씀이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넣어야 한다.”(눅 5:37-39) 입니다. 포도주의 성질인 “새”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뜻하는 ‘네온’이, 가죽부대를 설명하는 “새”는 질적으로 다르고, 생소하다는 뜻의 ‘카이노스’가 사용되었습니다. 누가는 이방인의 구원자되신 예수님을 선언하며, 사도행전을 통해서 구원을 위해 유대인이 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합니다. 새 포도주와 새 가죽 부대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복음의 역동성과 교회 공동체의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저는 교회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 문화적 현실 속에서 복음의 역동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