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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귀국 대학생의 내러티브 정체성 형성연구소 2025. 6. 10. 15:36
연구제목: 귀국 대학생의 내러티브 정체성 형성을 위한 성찰적 글쓰기 교육 연구 연구자: 박민신 출처: 한국언어문화학 2019, P131-156. 
이 연구는 제3문화 아이들(TCKs) 중에서도, 특히 해외에서 초·중등 과정을 마친 후 귀국하여 한국 대학에 진학한 ‘귀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을 내러티브 글쓰기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연구자는 이들의 내러티브 정체성 형성을 위해 ‘성찰적 글쓰기(reflective writing)’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하였으며, 그 효과를 분석하였다. 성찰적 글쓰기의 핵심 원리로는 ‘사건 중심성(event centrality)’, ‘분석의 일관성(consistency of analysis)’, 그리고 ‘상호작용(interactions)’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은 자신이 겪은 단편적인 경험들을 하나의 서사로 재구성하며, 문화적 이방인으로서의 고립감을 극복하고 자기 인식을 확장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귀국 대학생들이 기존에 단절된 듯 보였던 언어 및 문화적 경험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자기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그로 인해 사회적 낙인이나 편견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박민신은 본 연구에서 에릭슨의 성장 발달 중심의 전통적인 정체성 이론을 넘어, 내러티브적인 특성을 내포한 정체성 개념을 도입하였다. 연구자는 정체성을 “자신의 생애사를 재구성하여 현재의 나를 해석하고,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며, 이는 “미리 정해져 있거나 영구불변한 정체성이 아니라, 해석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1이라는 폴 리쾨르적 해석학의 관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정체성을 유형화하거나 정량화하는 기존 연구들이 가진 한계—개인을 고정된 대상으로 타자화하고, 사회문화적 맥락이나 환경의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점—를 비판적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연구자는 정체성을 시간의 흐름과 상황적 맥락에 따라 유동적으로 형성되는 ‘관계적 자신’으로 보며, TCK를 고정된 문화적 특성에 따라 규정했던 전통적 시각을 넘어선다. TCK 정체성을 단순히 두 문화 사이의 이중성이나 경계성으로 이해하기보다, 서사적으로 재구성되는 자아의 움직임과 그 해석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따라서 이 연구가 TCK 연구에서 기존의 문화적 심리학적 정체성 개념을 벗어나, 사회학적 관점에서 주변과 맺는 맥락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유동적 정체성,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기 자신을 구체화해 가는 해석의 과정으로 정체성을 이해하고 접근했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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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control_no=ef13c7efb3053b5eb7998d826d417196&p_mat_type=1a0202e37d52c72d
www.riss.kr
- 김한식, 이야기의 윤리학을 위하여: 폴 리쾨르의 해석학을 중심으로, 해석 학 연구 29, 한국해석학회,2012, pp.199-246: 23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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