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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귀국 성인의 직장생활 적응과정연구소 2025. 6. 14. 23:03




다중문화 생활자들의 삶에서 적응과정이란, 소위 단일문화 생활자들의 삶에서의 적응과정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충격과 그로부터의 혼란, 수용과 정착의 과정이 유사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이질적인가’에 따라 혼란의 강도와 수용의 여정이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인지, 개인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명확히 가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가 그 현상에 문화적 차이를 대입하든, 개인적 차이를 대입하든, 결국 그에 따른 해석과 대응은 가능하다. 이는 곧, 문화냐 개인이냐를 구분하려 애쓰는 일 자체가 실은 그다지 의미 없을 수 있으며, 오히려 개인의 수용성이나 주변 환경과의 우연한 연계성, 그 출현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과를 통해 과거를 바라보면 모든 것이 인과적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현상 안에서 지금의 상황을 고찰해보면, 그것은 우연의 작동일 때가 많다.
물론 그 우연 앞에서 어떤 이는 대처하고 적응할 기술을 지니고 있고,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 찰나의 국면을 만나는 일은, 신의 점찍음이라 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우연일 때가 더 많다. 물론 이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우연만을 수용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으니까. 맞다. 그런 우연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축적해온 경험들과 관계들이 만들어내는 ‘개화의 순간’을 떠올려 보면, 우리는 또한 인과성을 쉽게 부정할 수도 없다.
결국, 우리는 충격과 혼란, 수용과 정착의 과정을 어떤 낭만적인 전개로 기대하기보다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용기를 얻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라 생각한다. MK든, TCK든, 로컬러든, 모든 이야기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독특함이 존재하며, 그러한 이야기를 특정 부류나 집단의 특성으로 환원하기보다는, 그 개인을 통해 직접 말해지는 것이 더 정확하고 진실하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귀국 성인의 직장생활 적응과정: 근거이론접근
김혜지(Kim, Hye-ji) ; 김미경(Kim, Mi-kyung)
A Study of Job Adjustment Process of Adult Returnees: Using Grounded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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