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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예린, HALO에서 만난 교차문화의 힘TCK뉴스 2022. 7. 8. 15:36
스티븐 스필버그가 유명한 비디오 게임 시리즈 헤일로를 TV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주목을 끈 것은 드라마 스토리를 이끄는 그룹에 한국 배우가 배역을 맡았다는 소식이었다. 여주인공 Kwan Ha로 분한 하예린은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과 호주를 오가면서 성장했고, 시드니 국립 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 배우로 유명한 손숙의 손녀로도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연극을 봐서 자연스럽게 그런(배우의) 꿈을 키운 것 같아요. 할머니가 예술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게 신기하고 몇십 년 동안 계속한다는 것도 존경스러워요. 제가 DNA를 물려받았다고 느낄 때도 가끔 있었어요. 할머니가 연기에 대한 조언은 전혀 안 하셨지만, 용감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셨죠. 또 배우는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 현실도 말해주셨죠.” [기사원문에서]
하예린은 그동안 어색한 한국어 대사로 가득했던 미국 드라마들 가운데 온전한 한국어 대사로 연기를 하여 한국인의 찬사를 받았다. 마침 영국 메일온라인에서 그녀와 인터뷰하면서 드라마 “헤일로”에서의 연기와 하예린의 삶을 조명했다. 그녀의 인터뷰 가운데 교차문화의 모습, TCK(The Third Culture Kids)의 특성을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호주에서 성장한 그녀는 호주와 한국 양쪽에서 생활했던 것이 “두 개의 정체성에 대한 민감한/강력한 감각”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두 정체성을 가진 것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무엇이며, 내 도덕성들, 그리고 지금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해하고 작업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이들 두 문화를 가지고 있고, 이들 사이를 넘나들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기사원문에서]
하예린은 두 문화를 넘나드는 경험에서 자신의 섬세한 문화적 감수성을 얻을 수 있었고, 연기자의 삶으로 이끌었다. 그녀의 경험은 민감한 문화적 감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지만, 동시에 호주 문화 속에서 동양인으로 살아낸 인생의 결과(이자 동시에 진행형)라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한다. 그녀가 일상에서 대면한 호주가 어떠했는지를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난 코비드 19시기를 지나면서 직면한 현실, 그리고 BTS가 UN과 미국 백악관에서 다룬 메세지를 생각해 본다면, 교차문화를 걷었던 걸음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이들 두 문화를 가지고 있고, 이들 사이를 넘나들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자부심은 단지 양 쪽의 문화를 살아낸 이들에게 부여된 완주선물이 아니라, 주어진 삶과 환경을 살아내면서 주어진 행운을 거머쥔, 여배우, 하예린의 자랑이다.
재외국민자녀의 재입국, 사회화
*원글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고, 다시 개인 블로그에 옮긴 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의 사회화는 개인의 성장 발달과제를 풀어가는 것과 연계하여 이야기된다. 그러나 이
withtck.tistory.com
참고.
BTS UN 연설 2021.
BTS WhiteHouse 연설 2022. (시간 0: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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