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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오감레터18호] 2022 파송 선교사 현황으로 살펴본 선교사자녀
    ICTRC_letters 2023. 9. 12. 13:23

    1. 연구 배경

    왼쪽 표는 선교사자녀 연령분포(출처. 2006, 2012, 2013 GMF통계, 2021 KWMA) 오른쪽표는 허입 선교사 통계(출처. KWMA)

    이번 조사는 2022년 KriM에서 발표한 선교통계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선교사 수 증가 둔화와

    신규 선교사의 연령대가 높아짐과 전반적인 수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2022년 발표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과하는 한국 선교사회 전반의 통계를 의미하기에 연구자는 통계자료를 살펴보면서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선교사자녀의 연령분포에서 낮은 나이에서 점차 높은 나이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과거에 조사했던 기관들의 2006, 2012, 2013 통계자료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MK의 학령기 학생 비율이 감소한 현상을 한국 사회의 출산율 저하와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선교사 집단이 기혼 중심으로 구성된 것을 생각할 때, 출산율 저하와 학령기 학생 비율 감소의 관계성을 연결하는데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두 가지, 그 하나는 선교사 집단의 고령화, 다른 하나는 신규 선교사 허입의 수 감소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측은 동시에 대학생과 성인 MK 비율의 증가를 설명할 수 있다. 다만 위 통계에 대하여 약간의 보정, 또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지금까지 선교 통계가 시작되면서 통계에 잡힌 MK는 그 연령대 범주, 즉 몇 살까지 ‘자녀’로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된 기준이 없다는데 있다. 그동안 수집에 있어서 선교사의 은퇴, 탈퇴와 같은 요인들 뿐만 아니라, 기관들마다 성인 MK를 어디까지 포함할지에 대한 기준에 차이가 있어서 오차가 있다. 그럼에도 상식적으로 성인 MK의 증가는 자연스런 누적의 측면에서도 타당하고, 선교사 그룹의 고령화에 따른 측면에서도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선교사 고령화와 신규 선교사의 감소에 따른 ‘새로 진입하는 선교사자녀의 연령대도 높아진 것은 아닐까?’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래서 이 조사는 가깝게 협력했던 주요 파송기관에서 시작해서, 그 결과에 따라 다음 과정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 조사가 유의미하기 위해서는 연구 리서치를 담당한 연구자가 선교사 허입 수와 그 자녀들과 관련된 기관의 민감한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었다. 그래서 9개 주요 기관을 두드렸고, 그 중 1개 기관은 거절하여, 8개 기관을 직접 찾아가 조사의 목적과 의의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2개 기관은 긍정적인 응답을 하였으나, 마감일까지 자료를 보내주지 않았다. 결국 이번 조사는 6개 선교 기관의 응답을 기초로 하였고, 이 통계가 선교 기관을 대표하거나 한국 선교 전반을 설명하는데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는 KriM의 한국 선교 통계와 비교하여 한국 선교의 특정 부분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되고, 선교사자녀에 관한 과제들을 논하는데 의미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조사에 협조해주신 기관들 행정가분께 감사드린다. 

    2. 조사결과

     1) 허입선교사 통계

    총6개 기관이 응답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파송 선교사 수가 급감한 것을 볼 수 있지만,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가 한국 선교의 다음 세대 주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KriM에서 발표했던 수치보다 더 젊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50대 21.59%, 60대 12.31%) 이와 같은 차이는 멤버케어에 있어서, 특히 선교사자녀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허입선교사에 있어서 60대 이상을 한국 교회가 적지 않은 수를 파송한데 반하여, 단체의 단기 사역 이슈로 인한 단기를 제외하곤 거의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KriM 3%, 648명) 

      파송선교사수 기혼 선교사 수 선교사연령대 자녀
    ~30세 31~40세 41~50세 51~60세 61~ ~7세 8~13세 14~19세 19세 이상 총계
    2018 64 54 2 22 27 7 6 16 7 6 6 35
    2019 66 58 1 22 29 14 0 21 16 8 10 55
    2020 43 38 3 10 28 2 0 13 20 4 5 42
    2021 31 22 1 12 10 8 0 6 4 2 8 20
    2022 30 20 2 11 11 5 1 7 11 3 0 21
    총합 234 192 9 77 105 36 7 63 58 23 29 173

    2) 허입선교사 중심 연령대 

    이번 조사에서 허입선교사 연령 평균이 전체와 비교해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선교 전반에서 40대(36.93%), 50대(21.59%)가 주축으로 조사되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30대와 40대가 높고, 50대의 경우 15%로 전체 통계와 비교해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선교 사회에서 50대 이후의 허입에 부정적인 이유가 선교현장 적응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자녀가 있을 경우 주로 중등교육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이로 인한 적응 실패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이유로 50대 선교사 허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한국 사회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서 오는 사회 활동 연령대의 변화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40대 중반부터 50대의 활동들은 제 2의 인생기라 불리울 만큼 새로운 도전이 활발하며, 빠른 사회 변화의 속도감 속에서 정년에 맟춘 사회 주기보다 변화에 빠른 적응, 재교육과 같은 부분들로 채워진 제2의 인생기 사회가 이미 도래했다. 그런 현실 속에서 40대와 50대를 접근하는 방식이 새로운 사회적 도전을 앞둔 재진입, 또는 신입으로 다가서야 하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현대 선교에 있어 40대와 50대는 어떤 존재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고, 이런 사회의 분위기를 수용한다면 허입가능한 선교사 연령대가 좀 더 넓어지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개방적 입장에서 멤버케어의 영역 역시 고민과 대응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허입 선교사의 자녀들이 중등 교육 중에 있음에 따른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3) 허입선교사 중심 연령대 자녀들의 고민

    한국 파송 선교사 현황에서 40대(36.93%), 50대(21.59%)의 허입 선교사들에게 자녀들이 있다면, 상당수가 중등교육과정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선교 기관들은 중등교육에 있는 자녀들을 데리고 있는 선교헌신자들에게 선교지로 나가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 배경에는 교차문화 적응에 필요한 에너지 뿐만 아니라 중등교육은 대학입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어서 학습언어 습득과 적응에서 오는 어려움을 선교 기관들이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riM자료에서는 허입 선교사 주요 연령대가 40대와 50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중등 교육에 있는 자녀를 가진 상당수의 부모들이 선교사로 지원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들 허입 선교사 가정에게 기존의 PFO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가?의 질문을 떠오르게 한다. 현재 유통되는 PFO 프로그램은 21세기 전후에 소개된 OMF와 MK NEST에서 다뤘던 것들이 대부분이며, 그 주요 대상들은 아동층이다.

    현재 PFO 프로그램은 서구 MK 중심의 환경 중심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기에 한국 사회의 환경들에선 그 한계도 명확하다. 특히 교육과정에 대한 부분에서는 사교육 현장의 도움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파송 기관들은 이런 여러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정책에 반영했다. 그러나 교단 선교부들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선교사자녀 정책과 그에 관한 관리들을 충실히 하기위해 노력하는 기관들도 있지만, 많은 수의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생략되거나 선교사 가정의 역량에 맡기는 경우들도 허다하다. 추측하기로는 이번 조사와 KriM조사에서 나타난 차이 중 하나가 정책에 대한 엄격함의 유무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이 근본적으로 교단 선교부와 선교 기관 사이의 태생적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4) 선교사자녀 부분 

    총허입 선교사들의 자녀들의 경우 처음 세운 가설과 달리 저 연령층의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팬데믹 직전인 2018, 2019년 모두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아이들도 비슷하게 20%가 못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선교 기관의 허입 조건들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한다. 그리고, 중등 교육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파송 과정이 1년이 넘는 기관들이 있거나, 선교사 사이의 재혼으로 인해 단체 이동의 과정에서 허입통계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허입된 선교사자녀는 초등교육, 또는 그 이전부터 교차문화 경험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19세 이상의 선교사자녀들 수가 적지 않다는 점은 교차문화의 경험이 없는 선교사자녀들이 한국 선교 환경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에 입학하여 독립해서 활동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멤버 케어의 차원에서 기존의 방식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고, 또 장기적으로 이들의 선교 참여를 위한 방법도 모색하면서, 선교사자녀 사이에 관계성을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정리

    이번 조사에서 한국 선교 전반의 통계보다 허입된 선교사 자녀들의 연령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왔으며, 선교 기관들과 논의했던 13세 이상의 자녀들의 비율도 낮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당장 중등교육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40대와 50대 선교사들의 지원이 많지 않지만, 혹 그에 대한 준비나 대책을 가진 기관이 있다면, 해외 생활에서의 예측가능한 문제들을 어떻게 직면하고, 그 목표는 어디에 있는지를 현대 사회에 맞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한국 선교 환경에서 보면 적지 않은 수들이 13세 이상의 나이에서 선교현장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여전하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교사 은퇴 연령이나 중년과 노년의 전문 기독교인들이 제 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선교사로 나가려는 점은 선교기관들의 정책과 소명에 따라 허입의 조건으로 확장될 수 있거나, 이미 현재형으로 이뤄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 있어서 선교사자녀 사역자들 간의 소통, 더 나아가 가이드까지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진단해 본다. 

    문제제기글

     

    “2022한국선교통계”MK통계가 말하는 진실

    2022년 선교 통계를 보고 발견한 몇가지 사안을 가지고 글을 좀 써 볼까 하고 끌어 안고 있었는데, 몇가지 정보도 부족한데다가 MK들의 상황을 이야기한다는게 너무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닫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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