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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3호] 샤갈이 새긴 이주의 색깔을 찾아서ICTRC_letters 2025. 7. 17. 22:16

재외국민 자녀들의 길을 찾아가던 여정이 어느덧 세 번째 투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는 한국인 가족들과 만나며, 우리는 가장 근원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해 아이들의 진로 이야기, 과학 실험, 전통 놀이로 이어지는 여정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장의 가족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우리 가족에게도 이야기가 되었고, 가족 개개인의 독특한 성장과 변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마치 독특한 개개인의 색채가 하나의 화폭에 닮긴 그림처럼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샤갈은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예술가였지만, 복잡하고 난해한 예술의 흐름 속에서도 한결같이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순애보적인 사랑 이야기도 유명하지만, 그의 전 생애에 흐르는 근대의 역사적 얽힘과 전쟁, 국가 간의 갈등을 관통하며 살아낸 난민의 삶에서 피어난 낭만적 기억들을 예술로 풀어낸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를 이야기할 때 상상, 몽환, 상징 같은 표현이 빠지지 않지만, 사실 이 모든 표현 장치들은 현실 세계를 담아내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샤갈의 작품은 종교와 삶, 가족의 따뜻함과 사랑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는 ‘색채의 마술사(Le Magicien des Couleurs)’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벨라루스인이자 유대인으로서의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그가 살아낸 삶의 장마다 각기 다른 색깔을 입히며, 자신의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샤갈의 그림, 재외국민 자녀들의 이야기와 닮아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뿌리를 찾아가지만, 그 안에는 이미 다른 색깔의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연인, 종교, 그리고 삶의 여정은 주변의 색깔에 물들며, 다양한 표현으로 기억됨을 보여주는 낭만적인 예화가 아닐까요? 그래서, 샤갈의 아름다운 색채처럼, 마술처럼 신비롭고 독특한 우리의 색들로 채워질 2025년의 우리들 이야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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