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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오감레터23호] 2025 이즈미르에서 길을 찾다ICTRC_letters 2025. 7. 17. 23:00

문화오감센터를 생각했을 때, 오고 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경쾌하고 가벼운 공항에서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기대감 대신 두려움을 가진 기름처럼 분리된 점들의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 돌아올 일정이 있는 이들과 달리 이 땅에 머문 자신의 또래가 고민하지 않는 고민을 안고 낯선 땅에서 생존해야 할 이들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되짚어보고, 미래의 자신을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낯선 모습이 아니라, 보편적인 세상 속에서 낯익은 ‘나’를 발견하는 시간. 그 첫 걸음이 바로 “길을 찾다” 프로젝트입니다.
재외국민자녀 ‘길을 찾다’는 재외국민자녀의 진로탐색프로그램으로 출발하여, 가족이 자녀와 함께 각 자의 진로를 찾는 문화오감센터의 진로 공동체 세우미 프로젝트의 하나입니다.21세기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 자녀를 이해하고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들 역시 정신없이 스쳐 지나가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문화오감센터는 ‘길을 찾다’를 통해서 해외에서 자녀를 이해하고 양육하는 부모들과 함께 첫번째로 자녀를 이해하고 양육하는 기준점을 찾고, 새로운 기술과 변화의 도전 속에서, 자녀도 부모도 어떻게 각각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 할지를 묻고, 부모는 자녀와 어떤 관계 속에서 오늘을 걸어야 할지를 탐색하려고 합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이렇게 혼란한 내일의 세계를 살아내는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미래는 약속하면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을 남겨주셨습니다. 문화오감센터는 여러분들의 생각과 고민을 함께 안고, 묻고, 생각하고, 들으며 걷는것, 이것이 바로 ‘길을 찾다’의 정신입니다.
1. 프로그램의 배경
- 자녀 양육 공동체를 꿈꾸며
나이지리아 속담에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많은 경우 그 관계를 토대로 직업과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는 자녀들의 개인 역량을 증진시키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몇 년전 한국 사회를 한차례 휩쓸고 간 마을 공동체 아젠다는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결여된 것, 그러나 개인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공동의 자산을 다시 세우려는 시도입니다. 자녀들의 교육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는 많지만, 자녀와 함께 어울리는 자리는 줄어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교회도, 선교현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라나는 자리에 부모가, 이웃이, 마을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내가 사는 이 곳, 그 곳에서 꿈을 꿉니다.
- 꿈꾸는 아이, 목적있는 내일
자녀의 성장에 필요한 것은 자녀들의 개인 역량을 찾고, 증진하는 것만큼,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을 찾는 여정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여정을 동기(Motivation)부여라고 표현합니다. 전통적으로 부모는 자녀들이 자신의 계획에 참여하여 역량을 계발하고, 과제를 수행하여 좋은 대학/직장에 가는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대학전공과 직장 종류들은 눈에 빠르게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 유행도 주기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특징은 빠른 흐름, 급격한 변화, 이동, 그리고 다양함의 공존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목표가 직업보다는 삶의 방향과 태도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찾는 과정은 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하여, 사회 공동체에서의 역할과 소명을 찾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과정입니다.
2. 프로그램
- “부모들과 이야기하는 내 아이”
그동안 재외국민자녀를 이해하던 방식을 검토하고, 현대 사회 환경에 적합한 상호관계적인 자녀 양육 목표와 기준을 재구성합니다.
현지의 사정을 이해하고, 자녀들의 특성과 성장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구성합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진로 “나는, I AM”
자녀의 정체성이 문화 중심의 정체성에서 부모와 관계 중심의 정체성으로 재구성합니다.
자녀들이 자기 자신을 설명하고 말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세웁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과학실험캠프
자녀들이 질문과 관찰, 그리고 응답의 과정을 실험을 통해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웁니다.
아이들이 서로 지식을 나누는 과정에서, 가르치는 태도와 정보를 다듬는 법을 배웁니다.- 친구야, 놀자!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스트레스 속에서, 모국어로 이야기하는 아이들과 친구하며 좋은 추억을 만드는 쉼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선교지의 삶이 낯설고 다르지만,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음을 배웁니다.
이즈미르는 이스탄불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해안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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