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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오감레터24호] 2025 길을 찾다 -2- 현장에서
    ICTRC_letters 2025. 8. 16. 14:49

     

    튀르키예의 공교육은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교육 현장은 40도가 넘는 교실에 선풍기 하나 없이 견뎌야 했고, 학생들의 학업 성장을 돕기보다 상태를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체계적이고 친절한 사립 교육에 관심이 가지만, 급격한 학비 상승이 큰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사립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1백만 리라(약 2,800만 원)를 넘고, 재학생의 경우 인플레이션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최대 54.8%까지 인상될 수 있습니다. 교육 분야의 물가 상승률은 2025년 6월에 73.33%로, 다른 지출 항목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선교사 가정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학비와 생활비 폭등으로 결국 공립학교로 전학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립학교는 환경과 지원이 열악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현지 교사들도 과중한 업무와 부족한 자원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제 불안과 교육 현실의 이중 압박 속에서, 학부모와 교사 모두가 불안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이처럼 열악한 교육 환경과 생활 여건 속에서도 사역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를 이번 방문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사(예수)’에 대한 질문을 품고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비록 성도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꿈속에서나 성경을 읽다 생긴 의문을 가지고, 차별의 위험이 있음에도 교회를 찾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성도의 삶”을 지키며 질문에 답하는 사역자의 존재가 왜 중요한지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선교사들 사이의 비교의식과 열매가 적은 사역 현실로 인해, 이 지역 사역자들이 쉽게 지칠 수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과 자녀들과의 교제가 그들에게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숙박비와 모임 장소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으나, 저희 가정이 이 사역지를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사역의 결실 중 하나로 “2025 길을 찾다”는 그동안 TCK 개념에 기반했던 재외국민자녀·선교사자녀의 정체성을, 교차문화적 특성에서 가족 중심의 정체성으로 확장·보완하였습니다. 또한 여기에 진로와 적성의 요소를 더해,“FamTR(Family Tree Roots Program)”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여러 기관과 함께 발전시키고, 보다 의미 있는 형태로 나누어 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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