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K"처럼 성장하는 것의 도전들 / The Korean Herald/Asian News Network/ Stephanie McDonald/ 2015. 5. 28.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 수가 증가하는 만큼이나 한국 내에서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성장기를 보내는 TCK도 역시 증가한다. 38개 국가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드와이트 국제학교에서 세 명의 아이들이 소외, 문화적응, 그리고 소속감 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엘살바도르에서 온 10학년 윌리암(William)은 6살때 한국으로 왔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자신만의 개셩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첫 번째 해는 문화충격때문에 자주 집에서 시간을 보내었지만, 점차 친구도 생기면서 편안해졌다.
“저는 원래 친구들을 만나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지금은 화실히 그래요. 왜냐하면 문화를 수용하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거든요. 누구든지 본인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만 해요."
“또 제 스스로 자신감이 높아졌는데요. 제 문화를 설명하는 것을 알고 있고, 또 그것이 자랑스럽거든요."
TCK는 열린 마음에 수용적이면서, 또 다른 문화에 대한 민감함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그들이 직면한 도전들도 무수히 많다.
한국에서 산지 9년된 12학년 세미르(Semeer)는 인도인이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부딪힌 인종차별과 학교나 백화점에서 엄마와 쇼핑할 때 점원들의 업신여기는 태도때문에 소외감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은 가끔 “이건 너에게 너무 비싸.” 라고 큰소리로 이야기해요."
"제가 외국인이라는 사실과 신분적으로 너보다 위 또는 아래라는 것이 별 연관이 없어요. 그럴 필요도 없어요.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 거구요." 세미르는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를 한국사람들이 갖고 있는 인도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원인을 가난한 나라들을 표현하는 미디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세미르는 처음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목적으로 한국 초등학교에 다녔었다. 그러나 그는 아이들 속에서 소속감을 가지지 못했고, 집에 와서는 울면서 인도로 돌아가자고 했다. 결국 국제학교로 옮겼다.
세미르의 경우 그가 단지 외국인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독특한 인도 문화 때문에 두드러졌다. 그는 독특한 향이 나는 전통 음식을 손으로 먹는다고 놀림받았고 그의 영국식 발음은 한국 친구들과 너무 달랐다. 그리고 누구도 인도에 대해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그는 전철에서 욕하고 소리치는 아줌마에게 인종차별을 받기도 했다. 어떤 승객이 그에게 옆칸으로 이동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자 일단락 되었다. "제가 외국인이라 가까이 오지 않는 것 때문에 소외감을 느껴요. 다른 피부색을 가진게 뭐가 문제인가요?” 라고 물었다.
이런 부정적인 경험에도 불구하고, 세미르는 인도 문화를 포기하지는 않지만, 한국 문화 속에서 자신을 찾고 있다. 어떤 TCK들에게 있어서는 (문화적 차이와 인종차별때문에) 어떤 문화 속에도 소속되지 못했거나 소외된 느낌을 받지만, 세미르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곳, 그리고 그가 속해 있는 그룹들 속에서 소속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내가 만약에 인도에 가더라도 거기를 딱 고를 수는 없어요. 맞아요. 제가 거기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도 없어요.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 가족들도 거기에 있으면, 저 역시 그렇게 가겠죠.” 하고 말한다.
"어쨌든 저는 여기에 살고 있고, 한국인 친구들도 있어요. 그러니 저는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저는 어디든 속할 수 있어요."
세미르는 한국 사회에 소속감을 주는 가장 중요한 것이 한국어 구사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10살인 여동생 나하(Naha)는 다르게 느낀다.
그녀가 한 살에 한국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소외감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한국에 사는 것이 즐겁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친구를 사귀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제가 한국 생활을 잘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한국 사람인거 같은데, 친구들은 저와 놀지 않아요."
“제가 어렸을 때, 사람들이 저를 외국인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들이랑 놀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요. 저는 한국에서만 살았거든요. 그런데요, 그 경험은 저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사람들은 내가 이상하다고 말하고, 인도에 대해서도 안좋은 것만 말해요. 그리곤, “너 참 불쌍하구나.”라고 말해요."
나하는 삶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감 때문에 한국 시민권을 원하지 않는다. “저는 오히려 인도가 더 편안하고,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고, 친절하게 대할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 살고 싶지 않아요."
윌리엄의 경험은 그를 덜 소외되게 만들었다. 비록 그의 친구들이 대부분 외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던 탓이다.
그가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동안, 그의 부모는 한국에 방문한 엘살바도르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곤 했다. 그리고 한국어를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사람을 찾아다녔다. 윌리엄은 TCK들이 첫 번째(모국) 문화와 연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들의 첫 문화와 새로운 문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는 문화적으로 엘살바도르 사람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다른 나라에서 얼마나 살았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것들은 그 자신의 문화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죠."
"가족들이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일단 낯선 문화 속에서 여러 관계들를 맺고, 그것들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유산들을 쉽게 잃어버리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저의 엘살바도르 문화를 조절하려고 하곤했습니다.” 그러나 윌리엄은 한국에 옮긴 이후로 문화적으로 부모와 자신 사이에 문화적 간극이 있다고 인정했다.
윌리엄이 엘살바도르로 여행했을 때, 그의 가족이 있는 곳에선 항상 환대를 느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 문화적인 조절을 해야만 했다. 예를 들어, 엘살바도르에서 식사중에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이 강화하는데 도움을 강요하는 것이다.
세미르도 역시 인도로 돌아가 여행을 했을때 문화적인 조절을 해야만 했다. 그는 보통 인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데 이틀 정도 걸리지만, 인도 발음같은 것들을 재빨리 수용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면에서 인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다. “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이는 인사를 했어요. 저도 몰랐어요. 악수를 해야 할지, 안아야 할지, 허리를 숙여야 할지 말이죠.” 하고 웃었다.
두 소년 모두 좀 더 수용적인 사람이 되고,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관계를 갖는 것, 그리고 상대방에 대하여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데 TCK의 삶이 도움이 되었다.
윌리엄은 이같이 수용적인 태도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세미르는 언젠가 여행을 하게 되면,다른 문화들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이 더 깊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제가 디스커버리 체널을 보면서 문화를 경험하는 것과는 다를거예요. 저는 직접 문화를 경험하고, 탐험하겠죠. 진짜로 흥미진진할 거 같아요.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저를 한 사람으로 성장케 하도록 돕게 되리라 믿어요."
원문 출처: http://women.asiaone.com/women/parenting/challenge-growing-third-culture-kid
번역 출처: http://barny.tistory.com/479
번역: 방준범